■ 앞으로 3년, 미국 랠리에 올라타라!
[앞으로 3년, 미국 랠리에 올라타라](2017년 3월 27일 초판 1쇄 발행)책을 인용해보겠습니다.
2015년 기준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비중은 약 25%다. 선진국과 신흥국의 주식, 채권, 부동산, 해지펀드 등을 모두 합한 비중이다. 국민연금이 처음 해외 투자에 나선 것은 2001년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전 세계적으로 연.기금의 해외 투자 비용이 늘어나고 있다. 해외 연기금의 해외 투자 비중은 평균 20~50% 수준이다. 중국의 사회보장 펀드 NCSSF는 해외 투자 비중이 20%, 대만의 노동 펀드 LPF는 50%에 가깝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의 해외 투자 비중이 늘어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첫째, 금융 서비스의 발전이다. 금융시장이 글로벌하게 연결되고 각종 기술과 서비스 혁신이 일어나며 해외 투자가 쉬워졌다. 주식이나 채권 같은 전통적인 자산뿐만 아니라 해지펀드, 부동산, 사모펀드 등 자산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둘째, 국내의 낮은 투자수익률이다. 금융위기 이후 한국을 비롯해 선진국 금리 수준이 전체적으로 낮아졌다. 2015년 일본과 유럽 채권의 1/3이 마이너스 금리에서 거래되었다. 고금리를 찾아 2015년 한 해 신흥국 시장으로 50조 달러가 넘는 자금이 유입되었다. 연기금도 고금리 투자처를 찾아 해외로 나서고 있다.
셋째, 고령화이다. 전 세계적인 인구 고령화로 연기금의 연금 지금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투자수익률은 떨어지는데 지출 규모는 늘어난다. 투자 대상 다변화와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통해 추가 수익을 추구해야 한다.
해외 투자를 통한 수익을 강화 전략은 현재까지 성공적이다.
2011~2015년 국민연금이 추자 한 국내 주식 수익률은 연평균 -0.46%인데 비해, 해외 주식 투자수익률은 평균 7.55%다. 국민연금은 해외 투자비중 확대를 통해 현재 연 4.75%(2016년, 잠정)인 수익률을 더 높인다는 계획이다.
2016년 국민연금공단은, 2015년 기준 약 25%인 해외 투자 비중을 2021년 말까지 35%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국내와 해외 투자비중을 4:1에서 2:1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연금의 자금 규모는 2015년 500조 원이 넘었고, 100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연기금도 국민연금의 행보를 뒤따르고 있다. 2016년 한국교직원공제회, 사립학교 교직원 연금공단, 공무원연금공단, 행정공제회 등이 해외 투자를 늘리는 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보험사들도 마찬가지다. 회사별로 차이가 있으나 빅 3 생명보험사(삼성, 교보, 한화)와 빅 4 손해보험사 (삼성, 현대, 동부, KB) 중 삼성을 제외한 모든 보험사가 2011년 이후 해외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 보험사는 금융위기 이후 수익성보다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2011년 이전에는 해외 투자 비중을 크게 줄였으나, 이후 경기회복과 수익성 확보를 위해 해외 투자를 다시 늘리기 시작했다.
위의 내용에서 국민연금이 2021년 말까지 35%로 해외 투자를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2021년 2월 15일 조선일보 관련기사 , <국민연금, 해외주식 투자 수익률이 국내 주식의 2배>를 살펴보겠습니다.
국민연금은 테슬라 주식에 투자하여 8300% 수익을 이루어냈고, 2019년 말 기준으로 미국 주식 중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에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개인투자자들은 국민연금이 2020년 12월 24일부터 2021년 2월 10일까지 32일 연속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순매도하는 것에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 국민연금의 분산투자
최근 10년 동안의 나스닥 종합지수와 코스피 종합지수를 비교해보겠습니다.
두 그래프가 같이 움직일 때도 있지만 방향성이 다를 때도 많습니다. 특히 상승탄력이 엇갈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주식의 방향성, 자산의 방향성이 서로 다른 이익을 주는 분산투자는 국민연금의 경우에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서 2010년대 주식시장이 '잃어버린 10년' '박스피 10년'을 기록하고 있을 때, 만약에 나스닥시장에 투자를 해놨다면 상당히 큰 수익을 이뤘을 겁니다.
반대로 나스닥이 부진하던 시절에 우리 국내 시장에 투자했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코스피와 나스닥중에서 어느 주식이 더 오를지 알 수가 없으니 둘 다 투자해야합니다.
■ 국내 주식의 낮은 배당수익률
국내와 미국은 ROE와 주주에 대한 배당지급률이 현저한 차이를 나타내 줍니다.
ROE ( Return on equity)는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의 하나입니다. 주주가 갖고 있는 지분에 대한 이익의 창출 정도를 나타낸 것입니다. 수익성 지표는 정해진 기간 동안 발생한 수익을 측정하는 지표로서 부채비율과 같은 즉 정시점에서 측정하는 정태적(Stock) 지표와는 다른 동태적(flow) 지표입니다.
국내 기업들은 ROE(기업의 수익)가 높게 나와도, 낮게 나와도 일관되게 배당수익률이 낮은 경향이 고착화되어 있습니다.
기업의 ROE가 높게 나오면, 그 회사는 "우리 기업은 더 수익성이 높은 곳에 투자해야 됩니다!"라고 말하면서 주주에게 배당금을 낮게 줍니다.
반대로 경기가 나빠져서 ROE가 낮게 나오면, 그 회사는 "우리 기업은 지금 현금을 확보해야 됩니다!"라고 말하면서 주주에게 배당금을 낮게 줍니다.
물론 삼성전자의 분기 배당금과 특별 배당금이 있는 것은 좋은 현상입니다. 국내 기업의 아주 소수 몇몇 기업들만 배당금을 주고 있고 국내 시장 전체를 보면, 국내 주식의 배당수익률은 굉장히 낮은 수치입니다.
이에 비해 미국 주식 기업들은 배당금도 훨씬 많고, 그 배당금을 다시 재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국민연금이 미국 주식에 투자가 높은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이 시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질문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 얼마 되지도 않는 배당금에 대해서 왜 이리 민감하게 반응하는 거죠?"라고 질문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복리수익이라는 것은 1~2%라도 더 받고 그것이 장기간 누적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서 어떤 사람이 150년 전인 1871년 1달러를 투자해서 배당금을 받고 다 써버리면 2021년 현재 그 1달러는 지금 680달러, 즉 680%의 성장률을 합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1달러를 투자해서 나오는 배당금을 재투자하면 2021년 현재 그 1달러는 지금 5,437달러, 즉 5,437% 수익률을 거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주식을 150년에 투자하는 사람은 없지만, 그만큼 배당수익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 국민연금의 고갈 가능성
법의 개정을 하지 않고 현재 주어진 여건이 이대로 지속된다면 대략 2040~2050년쯤에 국민연금의 적립금을 정점을 치고 가파르게 줄어듭니다. 그때쯤 한국 주식만 잔뜩 들고 있을 경우에는 아주 안 좋은 파국에 치달을 수도 있습니다.
즉 '연못의 고래' 주식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관투자가가 일제히 팔아치우고, 그 매도 현상이 10~20년 지속된다면 개인투자자들은 여러 가지 상황을 잘 파악해야 합니다.
■ 국민연금과 개인투자자들의 앞으로의 투자 방향은?
국민연금 입장에서는 분산투자, 배당금의 재투자, '연못의 고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외시장으로의 투자 확대를 노리는 것은 당연합니다.
최근 들어서 전 세계의 다른 연기금들 특히, 대표적인 노르웨이 석유기금 같은 연기금들의 투자패턴을 살펴보겠습니다.
전형적인 소강국들, 즉 작지만 큰 나라들, 인구가 적지만 1인당 국민소득은 최고 수준인 나라들은 작은 국내 주식에 투자를 거의 하지 않습니다.
작은 국내 주식에 투자하지 않고, 해외주식 특히 안정적이면서도 수익률도 좋은 미국 주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런 시점에서 한국의 개인투자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연못의 고래'인 국민연금도 미국 투자 비율을 높이고 있는 시점에서 답은 벌써 나왔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내 자산의 20% 정도를 미국 주식시장에 분산 투자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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