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3년, 미국 랠리에 올라타라] (2017년 3월 27일 초판 1쇄 발행) 책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 미국 투자, 왜 자산의 20%인가?
'미국에 투자하세요." 이 말을 들은 사람 중 열에 아홉은 다음과 같이 반응한다. " 좋은 상품 있어요?" "추천 종목은요?" 대다수 투자자가 투자 결정과 상품 선택을 동일시한다. '무엇'에 투자할지가 투자 결정의 전부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투자 상품을 선택하기 전에 훨씬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한다. 바로 '자산 배분' 결정이다. 내가 가진 자금 중 얼마를 국내 혹은 해외에, 부동산에, 주식에, 채권에 투자할지 그 비중을 결정하는 것이다.
■ 투자자들은 가장 중요한 결정에 가장 적은 시간을 할애한다
자산 배분 결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 이유는 첫째, 투자수익률이 대부분 자산 배분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주식과 예금의 비율을 6:4로 할지, 4:6으로 할지는 주식의 종목 선택보다 훨씬 중요하다.
투자 수익을 결정하는 요인은 다음 세가지다.
첫째, 자산 배분이다. 예를 들어 1000만 원을 가진 투자자가 "나는 600만 원은 예금하고, 400만 원은 주식을 사겠다"라고 하는 결정이다.
둘째, 종목 선정이다. 주식을 사겠다고 마음먹은 뒤 페이스북 주식을 살지, 구글 주식을 살지 결정하는 일이다.
셋째, 타이밍이다. 페이스북 주식을 산다면 언제 살지, 목표 매수 가격은 얼마인지 결정하는 것이다.
이 3가지 요인 중 최종 수익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자산배분이다. 투자 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투자 수익의 90%가 자산 배분에 따라 결정된다고 본다. 종목 선정이나 진입 시기의 영향력은 10%에 불과하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종목 선정이나 진입 시기를 저울질하는 데 많은 시간을 쓴다. 자산 배분은 대강하거나, 아예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훌륭한 펀드매니저도 매번 종목 선정에 성공할 수 없다. 타이밍도 마찬가지다. 금융시장 등락은 예측 불가능하다. 확률 게임에서 매번 승리할 것을 기대하면 안 된다. 기본적으로 타이밍과 종목 선정은 제로섬 게임에 가깝다.
하지만 자산 배분은 다르다. 자산 배분을 잘해 놓으면 시장 방향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투자 수익이 가능하다. 투자 전문가들은 종목이나 진입 시기가 투자 수익에 미치는 영향을 최대한 낮추고, 자산 배분을 통해 장기적인 자산 운용을 할 것을 추천한다.
■ 합리적인 투자를 위한 자산 배분의 원칙
그렇다면 적절한 미국 투자 비중은 얼마인가? 자산 배분 비중에 정해진 답은 없다. 일반적으로 투자 목적과 상황에 따라 비중을 조절한다. 주식과 예금의 예로 돌아가자. 예금 금리가 1%고, 주식 수익률을 5%로 예상한다면, 투자자의 목표 수익률에 따라 비중을 조절할 수 있을 것이다. 높은 수익을 원하면 주식 비중을 높이고, 안정선을 원하면 예금 비중을 높인다.
투자자 개인의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가까운 미래에 지출 계획이 있거나 수입이 불안정한 투자자는 예금 비중이 높은 것이 바람직하다. 당장 없어도 되는 여웃돈은 공격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집을 소유한 50대 가장의 자산 배분과 20대 사회 초년생의 자산 배분은 달라야 한다.
자산 규모에 따라 자산 배분에 제약 조건이 생기기도 한다. 소액 투자가 가능한 예금이나 주식은 상관없지만, 투자 단위가 큰 실물 부동산이나 현물 채권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투자 금액이 어느 정도 규모가 되어 있어야 한다.
예일대학교 기금 펀드의 CIO 데이비드 스웬슨 교수는 자산 배분 원칙을 다음 네 가지로 요약했다.
첫째, 핵심 자산(주식, 채권, 부동산)을 포함해야 한다. 경기가 좋으면 주가가 오르고, 채권 가격은 떨어진다. 경기가 나빠지면 반대다. 주식과 채권을 동시에 보유하면 전체 포트폴리오 수익이 안정적인 이유다. 부동산은 주식과 채권의 중간 성격을 띤다. 임대 수익은 채권의 이자와 비슷하고, 집값 상승은 주가 상승효과와 비교할 수 있다.
부동산은 실물 자산이라 인플레이션 위험도 줄여준다.
둘째, 개별 자산의 비중은 5~30%로 한다. 자산을 너무 잘게 쪼개면 거래 비용이 많이 들고 번거롭다. 너무 안 쪼개면 분산투자 효과가 약하다.
셋째, 미국 주식 비중을 가장 높게 잡는다, 스웬슨 교수는 장기 수익률 측면에서 미국 주식이 다른 자산에 비해 월등하다고 주장한다. 1926~2003년 미국 주식의 연평균 수익률은 10%로, 미국 국제 (3~5%) 보다 훨씬 높다. 물론 주식 투자는 채권 투자보다 위험하므로, 주식 투자 수익률은 채권 투자수익률보다 높아야 한다. 미국 주식의 겨우 수익률의 큰 부분을 배당 등 안정적 수익이 차지하면 채권보다 위험 대비 수익률 측면에서 우월하다고 주장한고 있다.
넷째, 자산 배분은 투자자 개인 성향을 고려해야 한다. 위에 언급한 투자 목적, 재무 상황과 함께 투자자의 금융시장 이해도, 감내할 수 있는 최대 손실 규모 등 '성향'을 고려해야 한다.
이 원칙을 참고한다면 자산 배분에 반드시 주식, 채권, 부동산이 포함되어야 한다. 각 자산의 적절한 비중은 5~30%다. 전체 포트폴리오 중 달러 투자 비중을 5~30%에서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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