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3년, 미국 랠리에 올라타라' 책(2017년 3월 27일 초판 1쇄 발행)을 읽고 잠시 인용해보겠습니다.
■ 강한 미국과 불안한 투자자들
달러화 강세는 트럼프 당선 훨씬 이전인 2014년부터 진행되었다. 원인은 크게 두 가지이다. 미국 경제가 강하고, 투자자들이 불안해하기 때문이다.
시장 용어로 말하면, '금리 격차 확대'와 '안전자산 선호'다. 트럼프는 이미 진행된 강달러에 '인프라 공약'이라는 기름을 부었다.
첫째, 강달러는 강한 미국 경제를 반영한다. 미국 경제는 강하다. 성장과 소비, 고용 등 경제지표는 물론, 체감 경기나 경기 전망도 좋다. 금리인상은 강한 경제의 표현이다. 미국은 트럼프 당선 한 달 만인 2016년 12월에 금리를 인상했다. 시장은 예상된 금리 인상보다 2017년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에 주목했다.
2017년 미국은 두세 차례 더 정책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시장 금리도 약 1% 상승할 것으로 본다. 반면 다른 나라 중에서 정책 금리 인상을 계획하는 곳은 없다. 일본과 유럽은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할 방침이고, 일부 신흥국이 자금 유출을 우려해서 억지로 금리를 인상하지만 세계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금리 인상을 공론화 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이 유일하다. 달러의 가치가 오르는 것은 이 때문이다. 미국과 다른 나라의 금리 격차가 벌어지면서 글로벌 머니가 고금리인 미국으로 계속 들어온다. 2016년 말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5%였다. 한국 2.1%, 영국 1.2%, 일본은 0%에 가깝다. 이 차이는 2017년에 더 벌어질 것이다.
게다가 금리가 환율에 주는 영향은 예전보다 커졌다. 저금리 시대에 돈은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주는 쪽으로 움직인다. 이자율이 20$가 넘던 시대의 1% 차이와 제로 금리 시대의 1%는 다르다. 은행 예금 금리가 1%를 간신히 넘는 지금, 저축은행에서 주는 0.2% 우대금리도 커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둘째, 전 세계 투자자들의 불안감이다. 안전자산 선호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투자자들은 경제 불확실성이 부각될 때마다 자금은 안전한 자산으로 옮긴다. 금이나 달러화가 대표적이다.
2016년에는 연초 유가 급락과 중국발 환율 위기, 6월 브렉시트, 11월 트럼프 당선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불확실성 속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미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호황을 누렸다. 한 해 동안 다우지수 13%, S&P500지수 10%, 나스닥지수는 8% 올랐다.
연중 상승 폭은 일본 니케이225지수 0.6%, 한국 코스피지수 3$, 유럽은 마이어스다. 미국은 부동산 가격도 5~6% 상승했다.
불안해진 투자자들이 자금을 '안전한 미국'으로 옮기면서 달러화 절상 속도가 빨라졌다. 특히 중국 투자자들의 미국 투자 규모가 크다. 2015년부터 시작된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불안해진 중국 투자자들이 중국 본토 자금을 빼서 미국 부동산과 주식을 사기 시작했다. 미국의 주식과 부동산 가격이 꾸준히 오른 데는 중국 투자자들의 힘이 컸다.
안전자산 선호는 앞으로 계속될 것이다. 단순히 2016년이 불안했기 때문이 아니다. 저성장, 고령화, 미래 산업에 따른 고용 불안 등으로 투자자들의 자신감이 전 세계적으로 떨어진 것이 원인이다. 금융위기 이전에는 자신만만한 투자자들이 신흥국에 과감히 베팅했다. 한국 투자자들도 중국 펀드와 베트남 부동산에 몰렸다.
그런 시대는 이제 끝났다. 내일이 불안한 사람들은 안전한 곳에 투자하고 싶어한다. 부동산도 불안해서 돈이 예금에 몰린다. 달러화는 기축통화이고 안전자산이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달러에 투자한다. 아이러니하지만 미국발 불안에도 달러화 매입으로 대응한다. 미국이 사고를 쳐도 달러화를 산다. 금융위기 때 그랬고, 브렉시트나 트럼프 당선 때도 마찬가지였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기 한참 전부터 달러화 강세는 진행되었다.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것이 트럼프의 '생각보다 괜찮은 경기 부양책', 대표적으로 1조 달러 인프라 투자 공약이다.
■ 달러화 강세는 언제까지 지속될까?
달러화 강세는 앞으로 지속될까? '제한적 강세'가 합리적 전망이라고 본다. 방향은 강세다. 금리 메리트에 따른 달러화의 투자 매력이 유지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 금리나 달러화 기치가 무한정 오르기는 힘들다.
일단 인프라 투자 공약의 실현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인프라 투자는 재정 적자에 대한 우려로 공화당에서 반발에 부딪혔다. 과도한 투자가 현재 19조 달러에 달하는 국가 부채를 늘릴 우려가 다분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달러화가 지나치게 강해지면 트럼프의 주 지지층인 제조업 종사자에게도 부담이 된다.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해외 매출 의존도가 높은 미국 기업들의 실적 타격이 불가피하다. 미국과 해외의 생산원가 차이가 커져서 생산 시설을 미국으로 이전하라고 설득하기도 어려워진다.
글로벌 기업들에 일자리 창출을 압박하는 트럼프는 이 기업들을 위해 약달러, 저금리의 친기업적 환경을 조성해 줄 필요도 있다. 미구 제조업의 경쟁력이 약해지면 이득을 보는 것은 일본과 유럽의 경쟁사다. 특히 트럼프 발 강달러의 최고 수혜자는 아베노믹스다. 트럼프 당선 후 엔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2016년 말 수출 실적이 반짝 좋아지기도 했다. 유럽도 수혜자다. 달러 대비 유로화 환율이 페어Pair=1에 가까워지면 유럽 수출 업체들이 기뻐한다.
일본과 유럽은 이런 상황을 은근히 즐기는 모양새다. 일본과 유럽 중앙은행의 양적 완화 정책 지속 계획에는 각국이 자국 통화의 약세를 추국하는 통화 냉전 원리가 숨어있다. 미국이 금리를 올려도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면서 달러화 대비 자국 통화의 절하를 유도하는 전략이다.
이런 움직임을 두고 볼 트럼프가 아니다. 그는 강달러와 금리 상승에 부정적인 속내를 드러낸다. 트럼프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약속하면서도 당선 직후, "나는 통화 완화 정책을 옹호하는 저금리 인간 low interest rate person"이라고 고금리는 미국 경제에 위협이 된다고 말했다. 인프라 투자에 대해서도 "신 뉴딜 정책이 공화당의 작은 정부 철학과 맞지 않는다"며 발을 빼고 있다.
더 강한 조치도 가능하다. 트럼프는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는 등 환율에 대해 강경 노선을 정해놓았다. 취임 후 특유의 거친 언어로 달러 강세를 막으러 들었다. 일단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명명할지가 관심사다.
달러 강세는 많이 진행되어 속도 조절이 있을 것이다. 2017년 원/달러 환율 전망이 대체로 1150~1300원에 형성된 이유다. 1150원 밑으로 가기에는 미국 금리가 높고, 1300원을 넘기에는 달러 강세가 시작된 지 4년째다. 최근 원화와 동조화 현상이 강한 위안화의 약세도 2017년에는 제한적인 것이다.
트럼프는 워낙 말을 잘 바꾼다. 게다가 외교나 안보 문제에 비해 금융은 태도 변화가 잘 받아들여지는 분야다. 강달러에 대한 트럼프의 입장은 경제지표난 정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위의 책을 인용하면서 미국 경제에 대해서 공부를 좀 했습니다. 저도 미국 주식을 한지 얼마안된 동학 개미 운동에 합류한 초보입니다. 그래서 출판된 지 정말 3년이 딱 지난 지금 시점에 이 책을 읽었습니다 - -;; 3년 전에 이 책을 사서 읽고 따랐다면 지금쯤 큰 부자가 되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주린이인 제가 1년 정도의 수익률을 공개합니다. 물론 아주 소액투자입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실까 하여 아래에 링크 걸어뒀습니다.
2021.05.15 - [경제적 자유 누리기/미국 주식] - SPYD ETF(SPDR S&P500 high dividend ETF) 배당금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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