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쁘신 이웃님께서 이 책 내용 전부를 알고 싶어 하셔서
목차를 추가합니다~^^
그리고 책 내용을 조금 더 추가할게요~
< 큐레이션, 인간을 지향하다 >
프로그래머와 큐레이터로서 인간의 역할이 사라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예요. 컴퓨터가 절대로 따라올 수 없는 부분이 있으니까요. 우리는 지금 역사적으로 흥미로운 시대에 살고 있다. 기술의 발전으로 콘텐츠 제작은 쉽게 빨라졌으니 그만큼 부작용도 늘고 있다. 또 기계나 기술로 퍼블리셔가 될 수 있다고 믿는 사람과, 기계에는 인간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사람 사이에 뚜렷한 경계가 생겨나고 있다. 가히 기계 대 인간의 전쟁이라 할 이 대결 구도는 날로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1. 기계와 인간의 대결
콘텐츠 제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는 분명히 이유가 잇다. 이제 콘텐츠 제작 도구는 어디에서나 구할 수 있다. 학생 주부, 기자 할 것 없이 누구나 카메라가 부착된 휴대용 기기나 녹음기, 키도드 따위를 들고 다닌다. 콘텐츠 제작자가 많아지면서 새로운 솔류션과 콘텐츠 플랫폼에 대한 수요도 늘어났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서 수많은 미디어 기업이 대중이 제작한 콘텐츠를 발굴, 편집, 퍼블리싱하여 새로운 대규모 브랜드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덤벼들고 있다.
문제는 한마디로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과연 구글 뉴스가 <뉴욕타임스>를 대체할 수 있을까?
만약 알고리즘이 우리의 관심사나 프로필을 잘 알고 있다면, 과거에 뉴스라 불리던 모든 데이터를 찾아서 가독성이 높은 형식으로 재구성해서 나만을 위한 신문을 만들어줄 수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앞으로는 매일 아침 나를 위한, 나에 대한 신문을 받아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2. 저널리즘의 역할은 무엇인가?
우선 기계의 측면부터 살펴보자. 현재 가장 이슈가 되는 기계는 디맨드 미디어 Demand Media로, 이른바 콘텐츠 농장 중에서도 단연 독보적이고, 일설에 따르면 악질적인 곳이다. 이 '악질적 Evil'이란 표현은 뉴욕대학교 저널리즘 교수인 제이 로젠이 맨 처음 사용했다. 그는 최근 '악질'에서 '독종 Demonic'으로 표현을 바꾸면서 비난의 수위를 낮추었다. 그의 말을 직접 들어보자.
"독종은 지독히 목적의식이 뚜렷하고 성실하며 숙련된 사람을 뜻합니다. 디맨드 미디어는 웹에서 실시간으로 수요를 예측해서 실제수요로 '만들어내고', 매일 그토록 엄청난 분량의 자료를 만들어낸다는 의미에서 독종이라고 할 수 있죠."
그렇다면 디맨드미디어는 정확히 무슨 일을 할까? 한마디로 구글 인사이트 정보처럼 구글에서 공개적으로 사용 가능한 검색 자료를 읽고 나서 프리랜서 작가들에게 작성할 과제를 제안한 후, 작성된 글에 대해 기본 원고료를 지급한다. 이렇게만 보면 별로 문제가 없다. 또 이 회사의 CEO인 리처드 로젠블래트도 '저널리즘'을 지향할 의사가 없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 그런데도 왜 사람들은 디맨드 미디어의 사업 모델을 그렇게 못마땅해하는 것일까?
디맨드미디어의 문제는 작가들이 쓸 주제를 결정하는 '편집장'이 바로 알고리즘이라는 데 있다. 예를 들어 '달걀 프라이 만드는 법'을 검색하는 사람이 늘면 그 주제를 쓰는 식이다. 그렇게 완성된 글에는 구글의 색인과 리으가 달리고, 한쪽 옆에는 구글 광고가 붙을 것이다. 그런데 당연한 소리지만 가난, 전쟁, 세계 기아와 같은 어려운 주제를 검색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3. 큐레이션을 지향하는 인간
그렇다면 기계를 이길 인간만이 가진 장점은 정확히 무엇일까? 이 질문에 로버트 스코블은 이에 대해 인간만의 고유성이라고 말했다.
"알고리즘은 대량의 자료를 수집하는 데 유용합니다. 어떤 글이나 동영상을 몇 명이나 보는지 계속 지며 보면서 숫자, 링크, 클릭수, 리트윗 수 등을 계산하기에 적합하죠. 여기에서 인간은 경쟁이 안됩니다. 대신 인간의 뇌는 패턴을 인식할 수 있죠.
우리는 길 건너 나무를 보고 바로 그게 나무란 걸 알 수 있어요. 그러나 컴퓨터는 몇 시간 동안 나무 이미지를 보고 상당한 처리 시간을 거쳐야만 그게 나무란 걸 인식합니다. 그때 이미 우리는 그게 소나무이고 말라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까지 파악해 내죠."
스코블은 또한 인간이 정서적 패턴을 인식하고 예외적인 콘텐츠나 유머까지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컴퓨터가 그런 미묘한 일까지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하기란 불가능하다. 미묘함은 변칙적이면서도 흥미로운 때 발생하는 것이다. 스코블은 이렇게 설명한다.
"만약 미묘한 내용을 인위적으로 만들도록 프로그래밍하면 말도 안 되는 잡음을 양산해 낼 거예요. 그래서 저는 인간과 기계를 결합하는 것이 최고의 새로운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
4. 인간이 검색 로봇보다 우월한 이유
앨비와 허천, 스코블이 볼 때 인간과 기계 간의 소통을 위한 새로운 도구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지만 제작된 콘텐츠의 양이 폭주함에 따라 주제와 패턴을 찾고 큐레이션을 통해 의미를 부여해야 할 인간에 대한 수요는 점점 늘어만 간다.
"큐레이션이란 세상에서 패턴을 발견하고 다른 사람에게 그걸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코블은 이렇게 말하면서, 자신이 CNN보다 45분 먼저 중국 지진 소식을 알렸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전에 없던 패턴이 나타났고, 저는 그 패턴을 알아차렸기 때문에 트위터에서 다른 사람에게 말할 수 있었던 거죠."
그 패턴이란 진동이 느껴진다고 알리는 여러 트위터였다.
"트위터는 미구 지질조사국 웹사이트의 공지보다 5분 빨랐고, CNN과 <뉴욕타임스> 보도보다 45분 빨랐죠."
만약 스코블이 인간 수집기나 큐레이터라면, 앨비는 스코블 같은 사람이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도구를 만다는 현대판 대장장이다. 그는 최첨단 수집 기술과 인간 중심의 블로그를 비롯한 큐레이션에 대한 자신의 지식을 총동원해서 크라우드 퓨전 Crowd Fusion이라는 새로운 기업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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