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가 박수영 님 소개
네이버 블로그 환율 부분에서 1위를 점하고 있는 <크롬의 관점> 운영자. 때로는 흥미롭게, 때로는 본질에 충실한 이야기로 세계 경제의 다양한 상황을 알기 쉽게 풀어내는 그를 대부분의 블로그 방문자들은 금융권 관계자로 알고 이찌만, 저자는 지극히 평범한 샐러리맨이며 컴퓨터 크로그 래밍이 본업이다.
저자도 한때 경제는 머리 아픈 것이라거나 경제 관련 학과를 전공하지 않으면 경제를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문과보다 취직이 잘 된다는 이유로 이과를 선택했고, 그저 컴퓨터가 재미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에 컴퓨터 공학을 전공으로 선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자본주의 국가를 살아가는 데 있어 경제를 모른다는 것은 평생 일만 하다 죽겠다는 선언과 다름없음을 깨달은 이후, 경제에 있어 혈액과도 같은 자본의 흐름과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환율에 대해 꾸준히 공부하고 있다.
환율을 안다는 것은 경제를 보는 시야가 달라지는 것이고, 경제에 관한 최소한의 지식을 갖춘다는 것이다. 더불어 재테크를 위한 손색없는 무기 하나를 장착하는 것이기도 하다.
' 환율을 통해 경제의 미래를 읽자'를 모토로 삼고 있는 저자의 꿈은 앞으로도 좀 더 많은 이들이 환율에 관심을 갖고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2. 환율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결정되는가?
환율이란 두 나라의 통화 페어로 구성됩니다. 달러/원 환율을 예를 들면 내가 1달러를 사는 데 얼마를 지불해야 하느냐를 교환비율로 나타낸 것입니다. 환율이 결정되는 방식은 모든 나라가 다 똑같은 방식으로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나 미국, 일본, 유럽연합, 영국 등은 외환시장이라는 곳에서 결정됩니다. 프롤로그에서 환율제도에 대한 설명을 했지만 우리나라가 채택하고 있는 건 변동환율제도입니다. 시장이 자유롭게 환율을 결정할 있는 방법으로, 무질서한 움직임이 있지 않는 한 원칙적으로 시장에 맡기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3. 환율의 등락에 우리는 어떤 영향을 받는가?
예를 들어 어제는 달러/원 환율이 1달러 1,000원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어제 1,000달러를 환전하는데 100만 원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달러 원/환율은 100원이 올라서 1달러 1,100원이라고 한다면, 오늘은 1,000달러를 환전하는 데 110만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행, 쇼핑, 유학, 사업 이외에도 우리는 무엇을 하든지 항상 환율의 영향을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끌고 다니려면 연료를 넣어야 합니다. 가솔린, 경유, LPG 모두가 수입품이고 이들의 가격은 달러로 결정돼 됩니다. 따라서 환율이 상승하면 이들의 가격도 함께 오릅니다.
또한 우리가 먹고 마시고 사용하는 것들 중 "에이드 인 코리아"라고 해도 원료를 수입해서 만드는 것들이 상담합니다. 결국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면 이들의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승상으로 연결됩니다.
4. 왜 환율의 등락에 관심을 가져야 할까?
먼저 환율에 관심을 가질 때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미국에 유학 중인 딸과 딸의 뒷바라지를 위해 아내까지 보낸 기러기 아빠는 딸의 유학비를 매달 달러로 환전해서 송금하고 있습니다.
그는 꾸준하게 달러를 송금해야 하는데 그에게는 달러/원 환율이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환전 금액이 1년에 3만 달러라고 한다면 달러/원 환율이 100원 상승했을 때 300만 원의 환차손을 보기 때문에 웬만한 샐러리맨들의 한 달 월급에 맞먹는 수준입니다. 달러/원 환율에 매우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이처럼 환전 금액이 크면 클수록 더더욱 환율이 중요해지는데 1년에 100만 달러분의 원자재를 수입하는 회사라면 달러/원 환율이 100원 상승했을 때 무려 1억 원이라는 환차손이 발생합니다. 이처럼 환율의 등락은 기업의 손익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원자재를 수입해서 완제품을 수출하는 경우, 원자재를 수입할 때는 환율이 하락하기를 바랄 테고 수출 대금을 받을 때쯤엔 환율이 오르기를 바랄 겁니다. 은행 이자는 초저금리인 요즘은 뉴스에서 달러가 오를 수도 있다고 하면 은행으로 달려가 달러를 산 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외환시장에서 하루에 움직이는 자본은 약 5조 달러입니다. 이러한 거대 자본의 이동 흐름을 알 수 있다면 위기와 기회의 타이밍을 포착하고 그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또한 주식투자를 하는 경우에도 환율 지식은 큰 도움이 됩니다. 환율의 움직임을 보면 현재 코스피 지수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고 환율 민감주는 오늘 어떻게 움직였겠구나라는 것을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5. 왜 전 세계 각국은 자국 통화를 하락시키려고 하는가?
환율 변동에 따른 구매 가격의 변화로써 달러/원 환율의 변화에 따라 미국 소비자들이 한국의 자동차를 얼마에 살 수 있는지를 나타낸 것입니다.
1달러/1000원 일 경우, 자동차 가격이 50,000달러이고,
1달러/1200원 일 경우, 자동차 가격은 42,000달러입니다.
경쟁이 치열한 업계의 제품들은 시간이 지나면 제품 성능이 비슷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국 자동차와 일본 자동차가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한국 자동차와 일본 자동차가 비슷한 성능이라면 가격경쟁력도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일 것입니다.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달러/원 환율이 1,000원일 때보다 1,200원일 때가 좋습니다.
또 한 가지 원인은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적당한 인플레이션을 일으켜서 자국 경제의 활기가 돌기를 원합니다. 선진국 같은 경우는 2% 정도의 인플레이션을 지속적으로 일으킬 수 있다면 근로자들의 임금도 그 수준에 맞게 상승할 확률이 큽니다. 또한 근로자들은 회사를 벗어나면 소비자가 되는 것이니 임금이 상승하면 소비여력이 더 생기게 됩니다.
소비자들은 소비를 하게 되고 기업은 만든 물건이 잘 팔리니 근로자들에게 임금을 그만큼 더 줄 수 있는 여력이 생기고, 이런 흐름이 계속되면 경제에 활기가 돈다고 느낄 것입니다.
2% 정도 되는 인플레이션을 적당히 일으키기 위해서는 자국 통화의 가치를 하락시키는 게 가장 빠른 길입니다. 자국 통화를 적절히 하락시킨다면 그만큼 물가상승이 일어날 수밖에 없으니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6. 위기의 또 다른 기회, 환율로 재테크하라,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를 산다.
IMF, 리먼 쇼크 같은 대형 위기 때는 물론이고 갑자기 단행한 중국의 위안화 절하, 2016년 초에 있었던 중국 서킷브레이커, 브렉시트, 미국 대선 등의 이슈가 있었을 때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이 어떤 식으로 움직였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봅시다.
먼저, 공통적으로 일어난 일은 주가가 하락하고 달러/원 환율은 상승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이슈가 있을 때마다 달러를 사두면 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러나 이런 일든은 대부분 아무런 예고 없이 다가오곤 합니다. 물론 달러/원 환율이 약 100원 정도 상승했을 때 이것을 일시적인 위기로 보느냐 단순히 커다란 환율의 움직임으로 보느냐에 대한 견해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그 무렵에 엄청난 금액의 달러가 필요한 이들이라면 틀림없이 일시적인 위기였을 것입니다.
최근 5년간 달러/원 환율은 1,000~1,250원 안에서 움직였습니다. 이런 레인지들을 참고하면서 상대적으로 달러/원 환율이 싼 편이라고 생각될 때 달러를 사둔다면 달러/원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미국 달러는 경제가 흔들릴 때에도, 미국에서 금리인상을 한다고 할 경우에도, 일단 사두면 큰 힘을 발휘합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여행, 면세점 쇼핑, 해외 직구 등 여러 가지로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달러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생각될 때 사두면 위기관리와 환차익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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