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환율과 주식
경제는 톱니바퀴처럼 연결되어 있으며 하나가 움직이면 다른 하나도 그에 연동되어서 움직이곤 합니다. 그럼 환율과 주식의 상관관계는 어떨까요? 지금부터 가장 최근에 있었던 이벤트인 미국의 대선 결과를 보며 환율과 주식이 어떤 관계를 갖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의 코스피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을 때 달러/원 환율의 움직임은 어땠을까요? 우리는 이미 그 답을 알고 있지만 왜 코스피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을 때 달러/원 환율은 큰 폭으로 상승했는지, 왜 코스피 지수와 달러/원 환율은 반비 레 관계인지 생각해볼까요?
그전에 한가지 주의 사항이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하락한다 = 달러/원 환율이 상승한다.
코스피 지수가 상승한다 = 달러/원 환율이 하락한다.
높은 확률로 코스피 지수와 달러/원 환율은 반비례 관계를 보여주지만 항상 이렇게 움직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
투자자들이 앞으로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생각할 때 주식시장에 투자를 하고 주식시장에 자금이 들어오면 주가는 오릅니다. 반대로 주가가 앞으로 내릴 것이라고 생각할 때는 주식을 팔거나 주식시장에 투자를 하지 않으니 주가는 내립니다. 흔히 말하는 리스크 자산의 대명사가 주식입니다.
그럼 원화는 안전자산일까요? 리스크 자산일까요? 세계 시장에서 보기에 원화는 리스크 자산에 속합니다. 특히 대외적인 리스크가 있을때 하락을 하는 통화가 원화인데요. '코스피 지수가 하락할 것'이라는 말은 앞으로 우리나라 경제상황이 더 안 좋아질 것이란 예상이 담겨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주식 시장의 움직임을 알아볼까요?
코스피 지수가 오늘 몇 포인트 상승(하락)했고 개인 투자자의 매수(매도)금액, 기관투자자의 매수(매도) 금액,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매도) 금액, 기관투자자의 매수(매도) 금액, 외국인 투자자 들의 매수(매도) 금액이 얼마였는지 나와 있습니다.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한국인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원화로 투자를 했으니 주식이 올라 수익 확정을 해도 혹은 주식이 내려 손실 확정을 하더라도 환율에 큰 영향을 주진 않습니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은 어떨까요? '코스피의 어떤 종목이 유망하다더라'라고 한다면 우리나라 시장에 들어오기 위해 갖고 있는 달러(유로, 엔화)를 일단 원화로 환전해야 합니다. 이렇게 외국인들이 국내에 들어오는 과정에서 달러/원 환율의 하락 요인이 발생하며 원화가치는 올라가게 됩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투자를 하기 위해 환전한 것이기 때문에 주식을 살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주가도 함께 오르는 일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반대의 경우를 생각해보겠습니다.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가 우세한 결과로 나왔을때 주가가 내렸고 환율이 오른 일이 일어났습니다.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다면 힐러리 후보보다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기 때문에 트럼프 후보의 우세로 인한 리스크 회피 모드가 발동한 것입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우는 갖고 있는 한국 주식을 팔았기 때문에 코스피 지수가 하락한 것이고 주식 투자를 위해 원화로 환전해 둔 자금을 그냥 두면 실제로 원화가 하락했을 때 환차손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보유자금을 일단 달러 등의 외화로 환전합니다. 이 과정에서 달러/원 환유의 상승이 일어났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까요? 코스피 지수도 하락할 때 수익을 낼 수 있는 인버스 시스템이 있고, 달러/원 환율도 조금 전에 소개했듯이 달러/원 환율의 상승과 하락 모두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세계 경제에 훈풍이 불고 전 세계적으로 주가가 상승할때는 코스피 지수도 상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코스피 지수의 상승에 투자를 하거나 달러/원 환율의 하락에 투자하면 좋고, 반대로 세계 경제가 흔들거리거나 악재가 있을 때는 코스피 지수 하락에 투자를 하거나 달러/원 환율의 상승에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악재가 터진 후에는 비싼 가격에 달러를 사야 하기 때문에 악재가 될 수 있는 이벤트가 있거나 달러/원 환율이 평소보다 많이 하락했다고 생각될 때도 달러 현물이나 달러 ETF를 사두어야 합니다.
어쨌거나 처음에는 적게 투자하면서 실전 경험을 키우기 바랍니다.
8. 환율 ( 관련 산업)
환율 관련 산업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는 기업
* 환율 자체의 움직임으로 돈을 버는 중개업
먼저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는 기업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물건을 팝니다. 국내 시장에서 팔면 대금을 원화로 받기 때문에 원자재를 수입하는 방법을 제외하고는 환율 리스크가 없지만 해외에서는 대금을 달러 등의 외화로 받기 때문에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면 영업이익이 늘어나게 되고,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면 영업이익이 줄어듭니다. 따라서 환율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중에 어느 기업이 더 환율에 민감할까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약 5조 2천억 원이고 현대자동차의 영업이익이 약 1조 600억 원이라서 삼성전자가 환율에 민감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환율의 상승과 하락에 더욱 민감한 기업은 현재 자동차입니다. 그 이유는 현대자동차의 경쟁가가 미국, 일본, 유럽에 다양하게 퍼져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환율의 등락이 자동차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잠깐 알아봤는데 더 체크해볼게요.
글로벌 기업들은 그 해외 환율을 미리 예측해서 1년의 계획을 세우고 생각보다 환율의 등락폭이 심하면 재조정을 하기도 합니다. 2015년 한 해 달러/원 환율은 1,060~1,210원의 변동폭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평균 달러/원 환율은 1,135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나온 환율로 자동차 가격을 산출하기도 하고 매출 목표 등을 세우기도 하는데요. 달러/원 환율이 하락할 때와 상승할 때는 미국에서 같은 금액을 달러로 받아도 원화로 환전할 때는 차이가 나게 됩니다. 자동차 한두 대라면 그냥 아쉽네 하고 말아도 되지만 몇십만 대라면 달러/원 환율이 10원만 오르고 내려도 영업이익이 몇십억 원 단위로 차이가 납니다. 때문에 환율이 향방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환율 자체의 움직임으로 돈을 버는 중개회사들을 생각해보겠습니다. 말이 어려워 보이지만 외환 중개소와 함께 은행, 증권사, 사설 환전소 등이 모두 이에 해당합니다.
우리나라의 외환 중개소는 서울 외국환중개와 한국 자금중개라는 곳이 있습니다. 둘 다 주식시장처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거래가 가능한데요. 달러/원 환율의 변동폭이 큰 날은 상대적으로 자주 중개소의 기준환율(은행의 매매기준율과 같은 개념)이 변경되고 변동폭이 적은 날은 상대적으로 좀 적게 중개소의 기준 환율이 변경됩니다. 또한 각 은행에서는 중개소의 환율 정보를 받아 매매기준율을 변경시키고 사설 환전소에서도 이런 정보들을 이용해 매매기준율이 얼마인지 표시하게 됩니다.
네이버에서 환율을 확인하다 보면 미국 USD에 매매기준율을 비롯해 현찰(살 때 팔 때 )과 송금(보낼 때 받을 때) 환율이 모두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환율은 어떻게 봐야 효과적일까요?
먼저 매매기준율을 확인해야 합니다. 매매기준율이라는 말 그대로 수많은 환율의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는 현찰 살 때와 팔 때입니다. 현찰 살 때란 원화를 가지고 달러를 살 때의 환율이고 네이버 환율 전광판 기준으로 매매기준율과 약 20원 정도의 차이가 납니다. 그 차이가 바로 은행의 수수료입니다.
현찰 팔 때란 달러를 가지고 원화로 환전을 할 때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이 역시 매매기준율과 약 20원 정도의 차이가 납니다. 1달러당 20원이라면 엄청난 수술임에 분명하지만 은행들은 수수료 우대를 해주기도 합니다. 이런 곳을 잘 고르는 것도 중요하겠지요.
송금(보낼 때 받을 때)도 같은 기념으로 원화를 달러로 송금해 보낼 때는 매매기준율보다 약 10 정도 비싸고 받을 때는 매매기준율보다 약 10원 정도 쌉니다. 얼핏 생각해보면 현찰로 거래하는 것보다 송금하는 게 더 비쌀 것 같지만, 송금이 더 싼 이유는 현찰은 보관 비용이나 운반 비용이 들기 때문입니다.
은행들은 환율을 이용해 중개업을 하고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남기는 시스템인데요. 사설 환전소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설환전소라고 하니 왠지 불법 냄새가 난다고 하는 이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허가를 받고 환전소를 운영하는 곳도 많습니다. 사설환전소도 달러를 사고 팔며 수수료를 남김으로써 이익이 발생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중개소나 은행, 사설환전소 등은 수술 등으로 환율을 통해 직접 돈을 버는 곳입니다. 그런데 '증권사는 주식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곳인데 어떻게 환율을 통해 이익을 발생시킬 수 있지?'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습니다.
흔희 증권 사하면 주식만 취급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 증권사는 주식뿐만 아니라 아주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는 곳입니다. 그 안에는 환율에 연동되어서 움직이는 상품도 있기 때문에 크게 보면 증권사도 환율을 통한 수수로로 이익을 창출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누군가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FX마진거래나 금, 유가 등의 상품을 거래할 때마다 "증권사들이 수술을 제법 크게 떼어가니 차라리 우리들이 증권사의 주식을 하는 게 더 큰돈을 벌 수 있지 않을까요?"였습니다.
은행도 예대마진과 각종 수수료(환전수수료 포함)등으로 매년 큰돈을 비록 증권사 역시 각종 수수료를 통해서 큰돈을 법니다. 일반이 이 이런 회사를 만들기는 힘들겠지만 환율로 먹고사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도 참 재미 있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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