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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자유누리기/부자되는책

반복되는 투기 사이클

by 레벨업 2021. 12. 31.

유명한 책 조지 C.셀든님의 [주식 시장의 심리학]의 일부분을 인용하겠습니다. 


먼저 투기 사이클을 간략하게 살펴보자. 투기 사이클은 해마다 끝없이 반복된다. 날마다 이루어지는 주식 거래나 세상의 모든 투기 시장에서도 이런 사정은 마찬가지다.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의 경합에 의해, 가격이 영원히 고정될 때까지, 다시 말해 인간이 이익을 추구하고 손해를 두려워하는 한, 투기 사이클, 즉 일정 기간을 두고 주가의 등락은 영원히 반복된다.

 

시장이 불황이고 매도 포지션에 서서 수익을 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거의 감지할 수 없을 정도의 미미한 수준으로 가격이 다시 오르기 시작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하자. 이런 반등을 몰로 온 특별한 요인을 콕 찍어서 말하라고 하면 딱히 그럴 만한 것이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일부 전문 거래자들의 매매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만 생각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매도 포지션에 섰던 사람들은 이익을 본다. 주가 등락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투기적인 종목에서는 이런 종류의 이익이 끊임없이 발생한다. 주가가 오르내림에 따라서 누구든 이익을 보는 사람은 항상 나타나는 것이다.

 

stock-market

 

현재 사이클에서 대규모 투기 현상은 거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아주 적게 오른 가격에 기꺼이 주식을 내다 팔려고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따라서 이런 정도의 반등에서는 대규모 이익 실현이 나타나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그 수가 적은 전문 거래자들은 현재 상황에서 사소한 주가 변동이라 하더라도 현재로서는 기대할 수 있는 최상의 상황이며, 따라서 이익이 조금이라도 확보되면 곧바로 이익을 실현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그 기회를 노린다. 즉 주가가 조금만 올라도 주식을 매도하여 이익을 실현하는 것이다. 

 

그리고 얼마 뒤에 한차례 주가가 오르기 시작한다. 눈에 띄게 두드러진 움직임은 아니지만 그래도 상승 규모가 처음의 세배 가량은 된다. 약삭빠른 일부 거래자들은 매수 포지션으로 돌아서지만 대중은 여전히 움직이지 않는다. 그리고 잠자고 있는 대부분의 이익은 여전히 실현되지 않는 상태로 남아 있다. 

 

가격이 점차 오름세를 보이다가 마침내 급격하게 치솟는다. 일부 투자자들이 추격 매수에 나선다.  장세가 활황으로 돌아선다는 사실이 공공연하게 확인되면서 추가로 많은 거래자들이 매수 포지션에 선다. 대중은 주가가 상당한 기간 동안 상승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장차 한바탕 광풍이 불지 모른다고 예측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당장 매수에 나서지는 않고, 주가가 꺾이는 상황이 분명히 있을 것이고 그때 가서 주식을 사들이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말 이상하게도 주가가 꺾이는 상황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다. 그런 상황을 기다리던 사람들은 주식을 사들일 적절한 시점을 잡지 못한다. 이러한 사이에 주가는 더욱 가파르게 올라간다. 그런데 가끔 이런 상승세가 멈출 때가 있다.  하지만 실제로 주가가 꺾이면, 대중들은 이미 상투 꼭대기가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시 주가가 오를 때는 종종 그 속도가 너무 빨리사 기다리던 사람은 시기를 놓쳐 버리고 만다.

 

그러다가 마침내 강력한 불황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한다. 시장은 들끓는다. 그리고 주가 추이에 눈을 떼지 않고 있던 사람들은 언제라도 주가가 최고점에 도달하고 곧바로 추락할 수 있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무리 불황을 전망하는 믿음이 강하다 해도, 그의 신경 체계는 계속되는 주가 상승에 항복하고 만다.

 

이 시점에서 일반 투자자들은 시장이 너무 강해서 주가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며, 이 시점에서 유일한 행동 방향은 닥치는 대로 사들이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린다.  이렇게 되면서 다시 한차례의 주식 매입의 파도가 일고, 그 결과 주가는 다시 새로운 최고치를 경신한다. 이 결과를 놓고 주식을 사들인 사람들이 손쉽고 재빠르게 수익을 거두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누군가 주식을 사는 사람이 있으면 분명 주식을 판 사람도 존재한다. 정확하게 말하면, 100주의 주식이 매수되었다면 100주의 주식의 매도된 과정도 분명히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이런 시장 국면에서 주식을 사는 사람의 수는 주식을 파는 사람의 수에 비해서 훨씬 많다. 

 

주가 상승 국면의 초기에는 시장에 나오는 주식의 양은 적고 또 여러 군데에서 분산되어 나온다. 하지만 이 상승 국면이 한동안 이어진 다음에는 주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보다 많은 사람이 주가 승승에 만족하고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시장에 주식을 내놓는다.

 

하지만 이때 주식을 파는 사람은 주식을 대규모로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다. 주식을 대규모로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보통 간단히 정확하거나 정보 원천을 다양하게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확한 판단이나 고급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들은 주가 상승의 초기 단계에는 주식을 팔지 않는다. 주식을 가지고 있는 편이 오히려 큰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주가가 얼마나 오를지는 현상 뒤에 숨어 있는 여러 조건들에 달려 있다. 이자율이 낮고 기업 활동이 활발하다면 활황 국면은 보다 길고 계속적으로 이어지지만, 은행 대출이 쉽지 않고 거래 활동이 위축되는 상황은 주가 상승의 발목을 붙잡는다. 만일 제반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다면 주가 상승도 멈출 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활황 시장에서는 팔려고 내놓은 주식이 넘칠 때까지 주가 상승은 계속 이어진다. 사실, 팔려고 내놓은 주식이 넘친다는 것은 주가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떤 점에서 보면 주식 시장은 투자자끼리 서로 싸움을 벌이는 경연장이다. 모든 투자자는 기본적으로 수익률을 중시한다. 때문에 주가가 올라가면 어떤 투자자는 자기가 목표로 삼았던 수익률을 달성하는 시점에서 주식을 팔아 이익을 실현한다. 그리고 그 주식은 장세를 낙관하는 투자자들의 손에서 손으로 넘어간다. 이때 거래량은 마치 눈덩이처럼 점점 불어난다.

 

그런데 모든 사람들이 다 주식을 사들이는 것처럼 보이는 때가 온다. 주가는 혼란에 빠진다.  마지막 남은 매도 포지션에 있던 투자자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정도로 주가가 뛰어오른다. 하지만 주가를 떠받치는 힘은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빠져나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종목에서, 마치 모래톱에 처박힌 외륜선의 바퀴가 모래를 뒤집어 놓는 것처럼 격렬한 움직임이 다시 한차례 지나간다. 

 

이 순간 마치 누군가를 주식 시장에서 털어 내기라도 하듯 주가가 갑자기 한바탕 크게 떨어진다.  그리고 주가는 다시 회복된다.  모든 사람이 행복하지만, 매도 포지션에 있는 사람들은 불만스러워하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어 버린다.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주식은 새로 주식 시장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충분히 많은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이처럼 새로 시장에 들어온 사람들은 주식 가격의 전체 평균이 아주 느린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주식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 대부분은 자기들이 내놓는 주식을 시장이 충분히 흡수할 수 있음을 깨닫고는 주식을 내놓는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이 이 주식들은 다시 또 어디론가 흘러들어 간다.  큰손들이 주식을 완전히 털어 버리는 일은 거의 없다.  이들은 주가가 오르면 상대적으로 많은 주식을 가지고 있고, 주가가 내리면 상대적으로 적은 주식을 가지고 있고, 주가가 내리면 상대적으로 적은 주식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게다가 공급 부족이라는 위험한 사태가 빚어지기 훨씬 이전에 신주가 발행된다. 

 


이제 주식을 입문한 상황에서 위의 여러 가지 사실들이 참 복잡하고 어렵고 미묘하고 또한 두렵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이 글들을 읽고 또 읽고 완전히 이해할 때까지 오늘 계속 반복해서 읽고 되짚어 볼 예정입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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